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서울모빌리티쇼 2021에 참가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주차, 정비, 공유 등에 필요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까지 회사 규모도 다양하다.
SK텔레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적용한 볼보 'XC60'을 전시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의 '누구 오토(NUGU AUTO)'다. 음성명령으로 내비게이션 '티맵',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뿐 아니라 차량까지 조작이 가능하다.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제어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고차원의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볼보에 이어 고객사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코코넛사일로는 '트럭닥터' 앱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코리아와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전화 또는 대면으로 정비를 예약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사진, 동영상, 음성 등을 통해 증상을 정비소 엔지니어에게 알리고 예약을 잡을 수 있다. 야간 정비도 지원하며 소모품 알림 기능도 탑재했다.
아이카는 법인 대상 공유차량 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핵심 기술이다. 차량에 플릿 매니지먼트 서비스(FMS) 단말을 장착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원격 제어를 구현한다. 모바일 디지털키를 사용하기에 비대면으로 차량을 배차 받고 반납할 수 있다. 차량운행일지도 자동으로 작성된다.
베스텔라랩은 실내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을 내세웠다. 워치마일은 위성항법장치(GPS) 음영 지역 실내 주차장 등에서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영상 및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차 현황과 빈 주차 공간 위치를 찾아 고객에게 안내한다. 베스텔라랩은 솔루션 구현을 위한 인프라 적용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이솔라에너지는 태양광 전기차 충전시스템 '아이카포트'를 선보였다. 아이카포트는 낮 시간 생산한 태양광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한다. 이용 차량이 없다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다. 태양광은 탄소배출과 대기오염이 없는 신재생에너지다. 친환경 전기만으로 전기차를 충전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브이유에스는 대중교통 시각화 솔루션 'MRI'와 수요응답형 버스(DRT) 운영 시스템 '무빙(MOVING)'을 내놨다. MRI는 최적의 노선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과 예측까지 가능하다. 클라우드 방식이라 시스템 구축 비용이 적고 개발 기간도 짧다는 게 강점이다.
모빌리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갓차, 자동차와 사람들 등도 부스를 꾸렸다. 갓차는 방문 출장세차 서비스뿐 아니라 전문적인 차량 관리 시공을 제공한다. 자동차와 사람도 스팀세차, 실내크리닝, 광택, 바이러스케어 등 서비스를 운영한다. 비대면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산업 성장이 예상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