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산업은행으로부터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육성에 필요한 자금 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SKC와 산업은행은 24일 오후 전북 정읍시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배터리·친환경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SKC의 배터리·친환경 소재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해 1조5000억원 규모 중장기 자금을 지원한다.
SKC는 산업은행과 금융협력을 통해 모빌리티친환경 소재 중심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필요한 성장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성장 전략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하며 5년간 약 5조원의 성장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 현금 창출은 물론, 정책금융과 사업합작 등 전략적 파이낸싱을 적극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지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SKC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사업 글로벌 투자에 나선다.
SKC는 최근 결정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의 연산 5만톤 규모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설비 투자에 이어 2025년까지 10만톤 추가 증설 등 총 25만톤 규모 글로벌 1위 동박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7월 착공한 말레이시아 동박 투자의 경우 전체 필요금액의 85%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SKC 관계자는 “국책 금융기관과의 상호 협력으로 투자를 적기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의 생산 확대와 기술력 제고로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사업 전환을 위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재 SKC 사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SKC와 산업은행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부터 핵심산업별 대표기업과 중장기 금융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산업으로의 재편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