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반도체회로 설계 기술 3건, 2022 ISSCC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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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왼쪽), 김재준 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UNIST(총장 이용훈)는 김성진, 김재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뇌 신경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 '라이다(LiDAR)센서 설계 기술' '생체저항 정보기반 실시간 혈압 측정 기술'이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2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공개된다고 23일 밝혔다.

김성진 교수팀이 개발한 '뇌 신경 데이터 모니터링'은 뇌 신경 세포가 만드는 신호 정보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조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사용자 생각을 읽어내 작동하는 전자기기에 응용할 수 있다. 기존 반도체회로 크기를 5배 줄이면서 뇌 신호 측정 효율은 15배 이상 높였다. 데이터 처리량도 50% 이상 낮춰 전력 소모량이 적다.

'라이다(LiDAR)센서 설계 기술'은 기존 레이더나 초음파 기술에 비해 또렷하고(고해상도)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동작하는 라이다센서 설계 기술이다. 픽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2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을 비롯한 강한 외광 환경에서 정확한 거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외광 제거 기술을 탑재했다.

김재준 교수팀이 개발한 '생체저항 정보기반 실시간 혈압 측정'은 목밴드처럼 착용하고 있으면 혈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생체저항(Bio Impedance) 측정 기술이다.

생체저항 측정 기술은 체성분(근육·체지방량) 측정에 널리 사용한다. 연구팀은 생체저항에서 미세한 심혈관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혈압 모니터링 반도체회로를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필요한 전극 숫자를 절반으로 줄여 크기와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측정 정확도는 높다.

ISSCC 학술대회는 반도체올림픽으로 불린다. 데이터 컨버터, 디지털 아키텍처·시스템, 디지털 서킷, IMMD, RF(무선주파수), 무선, 유선, 메모리 등 12개 분야 200편 논문을 소개한다.

1954년에 설립된 ISSCC는 초고밀도집적회로(VLSI)학회, 국제전자소자회의(IEDM)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학회로 꼽힌다. 세계 3000여명 학자와 연구원이 참여해 연구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반도체 산업과 기술 발전을 모색한다. 학회원 60% 이상이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굴지의 반도체기업 소속으로 실용 연구에 집중하는 학회로 유명하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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