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화성 탐사 꿈 한 발짝 더?… 스페이스X '스타십' 내년 1월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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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정지발사 시험.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궤도급 스타십 우주선을 내년 1월 1차 시험발사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 주관 비대면 회의에서 머스크 CEO가 최근 성공적으로 랩터엔진 6개 가동 정지발사 시험을 마친 대형우주선 ‘스타십’을 내년 1월 우주로 쏘아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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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되는 테스트를 위해 스타십이 옮겨지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시제품 SN20의 정지발사 시험이 이뤄졌다. 처음으로 시제품 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한 이날 정지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머스크가 꿈꾸는 화성 이주 계획의 밑그림을 그렸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뤄진 스타십과 1단 부스터 역할을 하는 랩터엔진 29개로 구성된 ‘슈퍼헤비’ 로켓은 총 120미터 크기로 현재까지 개발된 우주선 중 가장 크다. 이는 반세기 전 우주비행사를 달로 데려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의 대형로켓 ‘새턴V’ 두 배 이상인 크기다.

엄청난 크기의 스타십은 나사의 달 탐사선에 활용돼 화물은 물론 사람을 실어 나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지구 인류를 태양계에 있는 행성으로 거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타십과 슈퍼헤비 로켓은 준비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이달 말까지 발사대와 발사탑을 완성하고 12월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후 연말까지 미국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받아 내년 1월~2월 스타십을 출범할 계획이다.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2022년 최대 12편의 시험 비행을 예정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내년 스타십을 궤도에 올릴 예정이지만 첫 번째 시험 비행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는다”며 “실패 확률이 높지만 시험발사는 프로젝트의 많은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제약은 랩터엔진의 제작 속도다. 장기적인 목표는 스타십을 위한 대량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십 우주선 개발비의 90%는 스페이스X가 투자했으며, 나머지는 스페이스X와 달 탐사선 계약을 진행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부담했다. 머스크 CEO는 여러 개의 스타십을 건설할 계획인데, 그가 원하는 ‘다행성 거주’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1000개 이상의 스타십이 필요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