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PC시장이 비대면 수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데스크톱 부문은 소폭 감소했지만 노트북 수요가 폭발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IDC는 '국내PC시장 연구 분석'에서 3분기 국내 PC시장은 135만대를 출하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가 이어졌지만, 노트북 수요 증가로 전체 PC시장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데스크톱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노트북은 26.1%나 성장했다. 특히 회사와 재택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업무가 중소기업까지 확대되면서 기업용 노트북 수요가 큰 폭으로 뛰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기업용 노트북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59.4%나 뛰었다.

시장별로는 가정 부문에서는 76만대 출하하며 전년 대비 13.0% 성장하였다. 전 세계 성장률 0.3%와 비교하면 국내 가정 부문 성장은 온라인 수업과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반영될 결과로 풀이된다. 두께 15mm 이상 18mm 이하 제품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3형부터 17형에 이르는 다양한 화면 크기와 저가 제품부터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 고사양 제품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부문은 디지털 교육 환경 전환을 위한 투자가 이어져 전년 대비 5.2% 증가한 11만대를 출하했다. 공공 부문은 군부대 대규모 교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기저 효과로 29.4% 감소한 8만대 출하에 그쳤다. 연말부터 컨버터블, 노트북, 디태처블 태블릿, 슬레이트 태블릿 등 다양한 IT 디바이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온라인 수업과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 확산이 눈에 띄며 이는 계속해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PC를 비롯한 IT 기기는 디지털 작업 공간 플랫폼 구현을 위해 서로 연결되고 지능화되고 있으며, 기기 자체 성능보다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