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달러' 보유 바이낸스 창립자 “전 재산 90% 이상 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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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규모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본인 소유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창펑 자오 CEO는 17일(현지시간) 외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재정적으로 자유롭고 내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며 “록펠러 재단을 포함한 많은 부유한 기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내 재산의 대부분을, 90%, 95%, 혹은 99%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창펑 자오 CEO가 보유한 자산은 올해 10월 기준 19억달러(약 2조2448억원)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창펑 자오는 최대 3000억달러(35조원) 가치로 평가받는 바이낸스의 최대 주주기도 하다. 이를 고려할 경우 그의 총자산은 최대 2000억달러(약 2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펑 자오 CEO는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2014년에 비트코인을 구입했으며 대부분 판매하지 않은 상태로 보유하고 있다”며 “순자산 대부분은 바이낸스 코인(BNB) 형태며, 잠재적인 이해 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 가상자산이나 지분은 소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변동성'이 아니라 '사용의 용이성 문제'라고도 언급했다. 중앙집중식 거래소는 사람들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지만, 보유자들이 이를 소비에 사용하기에는 도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다만 산업이 발전할 경우 이와 같은 상황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달 '가상자산 자산 투자자를 위한 10개 기본권'을 발표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악의적인 행위자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포함, 금융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편적인 접근권, 개인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보호 조치 등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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