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GS칼텍스가 친환경 원료 양산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 및 비정제 글리세롤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외에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및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LG화학은 3HP 발효 기술을 독자 보유하고 있다.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을 구현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PLH'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양사 협약은 LG화학 발효 생산 기술과 GS칼텍스 공정 설비 기술력으로 3HP를 사업화하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추진됐다.
양사는 오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을 생산하고,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한다. 또 화이트바이오 전반 협업 및 지속가능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 등에 대해 적극 논의한다.
양사 협업은 탄소중립 및 자원 선순환, 미세 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전망이다.
협약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으로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신소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정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친환경 소재 분야 연구개발(R&D)을 집중해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