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자체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서비스 강화는 물론 헬스케어 기반 생활밀착형 서비스 플랫폼 전환이 고도화 목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차세대 플랫폼 명칭을 '신한라이프 스퀘어'로 확정하고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한라이프 고도화 배경에 대해 “차세대 플랫폼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회사 비전인 '뉴라이프,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에 맞춰 고객이 보험 서비스는 물론 매일 접속할 수 있는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해 일상에 스며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가 대대적인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한 생명보험사다. 자체 '신한라이프'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었지만,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플랫폼이 결합한 수준이었다.
차세대 신한라이프 플랫폼은 보험사가 보유한 정보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결합해 초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 일례로 건강정보를 활용해 계약자 또는 고객에게 건강증진 동기부여와 금융 혜택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고려대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강데이터 활용·분석을 위한 연구 및 기술 교류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신한라이프가 출범을 준비 중인 헬스케어 자회사 '하우핏'과 협업 가능성도 크다. 하우핏은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실제 올해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성대규 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험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 기반 보험 경쟁력 강화 추세에 당연한 조치라는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IT 고위 관계자는 “과거 보험이 '사후 보장'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사전 예방'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보험사도 자사 플랫폼이 이용자 생활에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