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98원 내려간 가운데 정부는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좀 더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추가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석유류 가격과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한 만남의 광장 주유소는 알뜰주유소로 유류세 인하분 전부를 시행 당일 즉시 반영했으며 이날 0시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90원이었다.
홍 부총리는 “16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1일 대비 리터당 98.2원, 경유는 73.7원, LNG는 37.8원 하락했다”며 “오피넷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유류세 인하 전후 가격 비교 검색이 가능한데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면 인하 효과가 더 신속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민관합동 시장점검반을 가동해 유류세 인하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있다”며 “자영주유소도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최근 배추·마늘 등 가격이 강세이며 쌀은 올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축산물 역시 가격 수준이 높다.
홍 부총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김장 채소, 쌀, 축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수급관리·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 채소는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시장공급을 확대하고 11~12월 중 돼지고기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계란 공판장은 2곳을 설치해 불합리한 가격 결정 방식도 바꿔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므로 더욱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