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 60주년기획]<하> KS 명가를 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가표준 60주년을 맞아 KS 표준과 인증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온 '대한민국 KS 명가' 7개 기업을 선정했다. 전자신문은 지난 2회에 이어 동일고무벨트, KCC, 쌍용C&E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총 3회의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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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고무벨트

동일고무벨트는 광복 이후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업설비 등에서 사용되는 벨트 분야의 선두를 달려온 대표기업이다. 동일고무벨트의 역사는 1945년 9월 부산에 세워진 동일화학공업소에서 출발한다. 설립 후 몇 년간 고무신 등을 생산했다. 1947년 전동벨트와 1951년 컨베이어벨트를 시장에 출시했으며 1964년에는 수출에도 성공한다. 1965년에 국내 최초로 컨베이어벨트와 평벨트 제품에 대한 KS 인증을 취득했다. 그 전까지 컨베이어 벨트는 폭이 좁고 길이도 짧아 그 활용에 제한이 많았다. 이를 개선한 KS인증 제품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동일고무벨트는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직원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AI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스마트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동일고무벨트는 사회공헌플랫폼 '캠퍼스 D(Campus D)'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등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윤환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는 “올해 창립 76주년을 맞는 동일고무벨트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기민한 실행, 수평적인 소통 등 건강한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권경영, 윤리경영, 환경경영, 품질경영, 사회적 가치경영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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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KCC는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 주식회사를 시작으로 국내 최대 건축, 산업자재 및 도료 생산업체라는 명성을 쌓아 왔다. 2005년 주식회사 KCC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1년에는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7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현재 국내 9개 공장과 해외 12개 생산법인을 운영하는 KCC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산업자재·도료 생산기업이다.

이러한 성공의 발판에는 창사 이래 KCC가 고수해 온 품질경영에 대한 집념이 자리하고 있다. 1975년 수성도료 제품의 KS 인증을 획득한 이래 도료, 석고보드, 보온재 등 총 18종(21개)의 인증을 받았다. 2021년에는 수성도료, 유성도료, 석고텍스, 그라스울, 창호 제품이 한국품질지수(KS-QEI)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CC는 글로벌 품질경영시스템 구축, 3QP(Quality Product, Quality Process, Quality People) 강화로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고부가가치의 '원 앤드 온리(One and Only)'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KCC는 끊임없는 기술혁신,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교육투자, 조직혁신과 효율적 운영, 고부가가치 창출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경영과 기술력을 보유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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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쌍용C&E는 1962년 설립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멘트 기업이다. 1964년 영월공장을 시작으로 68년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시멘트 생산공장인 동해공장을 가동했다. 또 민간기업 최초로 독립적인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 시멘트 산업의 기술과 품질혁신을 주도해왔다. 2020년 기준으로 연간 약 1300만톤의 시멘트와 클링커(시멘트의 반제품)를 생산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쌍용C&E는 설립 초기부터 KS인증을 통해 품질개선에 나섰다. 1996년 포틀랜드 시멘트를 시작으로 50여년이 지난 2021년 올해에도 아스팔트포장용 채움재로 KS인증을 받는 등 꾸준한 표준화활동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쌍용C&E는 일반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보통포틀랜드시멘트(1종)와 고로슬래그시멘트 외에도 고객 요구에 대응해 KS 규격에 따른 중용열시멘트(2종), 조강시멘트(3종), 저열시멘트(4종)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쌍용C&E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순환자원을 보다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최근 포스코와 '탄소배출 감축 및 ESG경영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현준 대표는 “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경영 투명성 제고 등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ESG경영을 빠르게 정착시켜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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