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엘에이알(LAR)과 자체 브랜드 오오티티(OOTT)가 협업한 팝업 매장을 잠실점에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엘에이알의 스니커즈는 롯데그룹의 폐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탄생했다. 롯데 계열사 매장에서 수거한 폐 페트병을 원료로 금호섬유공업과 한국섬유개발원이 원사와 원단을 만들고, 친환경 제품 스타트업인 엘에이알이 이를 신발의 안감과 신발끈 소재로 사용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착용해 큰 이슈가 됐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엘에이알의 친환경 스니커즈 '어스(Earth)'를 포함한 11개 스타일의 스니커즈와 에코백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어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유명하다. 푹신한 밑창은 생분해성 우레탄으로, 신발 안감과 끈은 폐페트병에서 뽑아낸 원사로 만들었다.
한편 이번 팝업 스토어는 롯데쇼핑이 지난 11일 공개한 5대 ES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이게 됐다. 롯데쇼핑은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 리얼스를 발표하면서 책임 있는 원재료 조달을 통한 친환경 상품을 유통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이런 상품들을 모아 독자적인 판매 공간까지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소재부터 공정까지 '완벽한 친환경'을 추구하는 엘에이알과 협업한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리얼스 프로젝트의 초기 사업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롯데쇼핑의 ESG 프로젝트 '리얼스'를 실천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지속 가능한 사회적 변화에 동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