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보유 예정 차량용 요소수, 5.3개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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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도봉공영차고지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생산ㆍ공급한 요소수를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보유 예정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기존 2.4개월에서 5.3개월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12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민관협업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베트남과 사우디 아라비아 등 제3국에서 최대 2.9개월 분량의 요소수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도착 예정·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리터다. 민관협동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3100만리터를 만들 수 있는 1만1000톤의 요소를 베트남(8000톤), 사우디(2000톤), 일본(1000톤) 등에서 추가 확보했다.

관세청 통관 실적 점검 결과 수입 요소량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1만3000톤으로 전월 대비 크게 다르지 않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통관돼 보세구역에 보관 중인 물량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반출돼 생산과정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해외에서 확보한 물량과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은 각 수요처로 배분 중이다. 호주에서 수입된 요소수 2만7000리터 중 4500리터는 민간 구급차에 우선 배분된다. 나머지 물량은 소분창고에 보관하면서 긴급 수요처로 공급한다. 현장점검에서 확인된 민간 수입업체의 차량용 요소 700톤으로 200만리터의 요소수를 생산해 마을버스 등 공공목적에 20만리터를 우선 공급하고 잔여물량은 화물차 중심으로 공급한다.

화물차 제공 물량은 화물차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20개 주유소에 신속하게 공급하고 순차적으로 공급 주유소를 확대한다.

지난 11일 5개 항만 인근 30여개 주유소에 배정한 군 예비 비축 요소수 20만리터는 첫날 예정 물량의 40.8%가 판매됐다. 이날 중 전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소와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에 따라 판매처는 주유소로 한정되며 차량 1대당 승용차는 10리터, 화물차 등은 30리터 등 판매 상한선 제한을 둔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31개조의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은 4차례 점검에서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실을 확인해 고발조치했다. 더불어 혼선을 빚고 있는 요소와 요소수간 단위 환산 표준안을 '요소 1톤=요소수 2823리터'로 마련해 공통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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