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툴을 통합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메타 '워크플레이스'와 MS '팀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와 기능을 자유롭게 오가며 쓸 수 있다.
10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MS와 협업 툴을 통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용자는 팀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워크플레이스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워크플레이스 앱으로는 팀스 영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우즈왈 싱 메타 워크플레이스 총괄은 “보다폰, 액센츄어를 비롯한 고객사로부터 양사 서비스를 통합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이용자는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쓰게 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메타와 MS는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양대 라이벌로 경쟁해 왔지만, 양사 서비스 영역이 완전히 겹치는 것은 아니다. 메타 워크플레이스가 회사 전체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 서비스라면 MS 팀스는 직접적인 동료 간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뒀다.
이번 협력으로 더 큰 혜택을 보는 쪽은 메타가 될 전망이다. 이용자 수 측면에서 워크플레이스가 팀스에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워크플레이스는 지난 5월 유료 이용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지만, 팀스는 지난 7월 월간 활성 이용자가 2억500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팀스 외에도 기업용 소셜네트워크 SW '야머'를 제공하고 있다. 야머는 메타 워크플레이스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SW로 워크플레이스 이용자 수를 대폭 상회하는 수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플레이스는 MS 오피스 365와 셰어포인트,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 원드라이브, 팀스와 통합되지만 야머와의 통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싱 총괄은 “워크플레이스는 커뮤니티, 연결에 강하고 팀스는 생산력에 강하다”면서 “최고 제품 두 개를 통합함으로써 직원 경험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