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용 시술 기구 업체 파인메딕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2~3월께 상장이 목표다.
파인메딕스는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기존 우선주 보유 주주의 지분을 보통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 9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A, BBB 등급을 받으며 상장을 위한 조건을 갖췄다.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용 절개도, 올가미, 주사기 등 내시경용 시술 기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내시경 시술 기구 분야 제조공정 전체를 내재화한 국내 최초 회사로 꼽힌다. 생산 과정에서 의료인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슈머' 방식을 도입했다. 2009년 회사를 설립한 전성우 대표도 소화기내과의 출신이다. 의료 현장 불편을 빠르게 제품에 반영할 수 있고, 공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파인메딕스 인젝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절개도는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9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안팎으로 회사 2대 주주인 이노테라피와 협력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노테라피는 생체모방기술을 의료용 지혈제에 적용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현재 파인메딕스와 공동으로 체내용 지형제 엔도실(Endosil)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노테라피는 NVC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바이오헬스조합과 함께 파인메딕스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내시경용 시술 기구 시장은 올해 897억원 규모에서 2025년 1258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