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9일 광양에 7000억원 규모 글로벌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키로 확정하면서 데이터산업을 전남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는 이날 한국오라클, 마스턴투자운용,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광양에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투자협약을 했다.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송승면 한국오라클 사장,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호 광양시 부시장,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본부장, 오재석 LS일렉트릭 부사장, 류평 KT 본부장, 김경식 포스코ICT 실장 등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오라클과 마스턴투자운용은 7000억원을 투자해 광양내 10만 5000㎡ 규모 부지에 4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0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센터 구축을 통한 전남도 데이터산업 육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기업과 기업사이의 거래(B2B) 클라우드 분야 강자로 통하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전남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앞으로 기업이 가진 수준 높은 클라우드 솔루션과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가 도내 기업에 제공될 전망이다.
제조업 등 기업데이터 분야에 특화한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광양에 입지함에 따라 전남 동부권을 비롯한 도내 제조기업의 활발한 데이터 융합과 디지털 전환(DX)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데이터산업을 전남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함께 육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송승면 사장과 김대형 대표는 “미래 수요 맞춤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수준 높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전남에 데이터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글로벌 기업인 오라클이 데이터센터를 광양에 세우기로 한데 대해 환영하고, 데이터산업을 전남도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한국오라클과 마스턴투자운용을 비롯한 협력사도 다 같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