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 몸집 불리는 P2P금융

대규모 채용·파트너십 확대 잰걸음
제도권 진입 넘어 '혁신산업' 각인 시도

제도권에 진입한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업체가 내년 본격 영업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인재 영입 및 사옥 이전뿐 아니라 중금리 대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통 금융사와 제휴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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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는 내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투자 본부를 신설해 국내외 투자 제휴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대거 인력 채용을 위한 공고를 낸다. △플랫폼 개발 △경영지원 △컴플라이언스 △기관 영업 △전략 △재무 등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인력을 증원한다.

8퍼센트는 그동안 축적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전통 금융사와 제휴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중금리 대출과 대체 투자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함과 동시에 우버처럼 임시계약직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기그(gig·임시직) 이코노미 운전사, 배달종사자 등에 특화한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8퍼센트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를 비롯한 복수 기관으로부터 지난달 453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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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펀드는 지난 1일 강남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인원의 60%를 추가 채용해 250명으로 대폭 늘린다.

이중 개발 및 데이터 전문 인력은 전체 채용 규모의 3분의 2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연내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피플펀드는 올해 5월 AI(인공지능)연구소를 론칭하고 여신 특화 STT(Speech to Text) 엔진 개발 등 AI 기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비은행권 고객의 모바일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100% 비대면 대출 앱 서비스를 론칭했다.

애큐온 저축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기관과 투자 파트너십 및 법인 투자를 확대해 중금리 대출 공급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당국의 유권해석을 통해 국내 여신금융기관의 온투업 투자 가능성을 재확인한 만큼 국내 금융기관과 온투업 파트너십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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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은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전 직원 40%에 해당하는 개발인력을 약 60% 수준까지 증원할 방침이다. 머신러닝과 AI,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개발 인력과 금융 전문 인력 등 상시 채용한다.

또 다년간 축적해 온 중금리대출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금융기관과 협업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중금리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내년 온투금융이 단순히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기술 기반의 혁신 임팩트 산업이라는 사실을 꾸준히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