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국가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할 전담기관이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일 대전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의회동에서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이하 기술진흥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범부처 차원으로 추진한 '1 부처 1 R&D 전담기관' 방침에 따라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콘진원 부설기구로 기술진흥센터를 설립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기술진흥센터는 콘진원(콘텐츠), 한국저작권위원회(저작권), 국민체육진흥공단(스포츠), 한국문화관광연구원(관광) R&D 기능 등 문체부 산하기관 R&D를 전담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기술경쟁력 강화, 문화 향유 격차 해소, 사회적 가치 창출, 국민 참여 확대를 주도하고 분야 간 융·복합 과제를 지속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 R&D 기획·관리·평가, 기술 이전과 사업화 등 실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문체부 R&D 예산 중복 편성을 방지하고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각 분야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R&D 기획·관리 역량을 통합·강화해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
조기영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초대 센터장은 “문화체육관광 R&D 사업 예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1.7% 확대됐고 내년 예산은 정부안 기준 올해 대비 16% 이상 증가했다”며 “센터는 앞으로도 R&D 예산을 점차 확대, 기술과 산업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기술진흥센터를 통해 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창·제작 환경 경쟁력을 제고하고 콘텐츠 뉴딜 실현을 위한 'DNA 융합 문화 R&D'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술진흥센터 출범은 문화·체육·관광 R&D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수요 확대 등 문화소비 유형 변화로 문화기술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R&D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