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30주년 기념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역대 부의장과 전·현직 심의위원 및 자문위원이 참여해 탄소중립 달성, 과학 기술인력 확보 등 국가 현안에 대한 해법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과학기술 분야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다. 1991년 5월 31일 상설 기구로 정식 출범했다. 지난 30년간 총 161건 자문의제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과학기술정책 혁신을 선도해왔다.
일례로 설립 첫해 자문의제인 '과학기술 투자재원 동원 및 활용 방안'은 과학기술 진흥 기금 조성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금융 지원 토대가 됐고, '정보화 발전 전략'은 정보통신 강국 성장 기반이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가 과학기술 예산 및 정책을 결정하는 심의기능, 대통령 자문기능을 통합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로 운영하고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각종 발표 및 토론이 있었다. 우리 과기 발전을 위한 현재 진단, 제언이 이어졌다.
정우성 자문위원은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국가 대전환 시대 과학기술인력 양성방안으로 미래혁신 인재상 확립, 과학기술 인력양성 총괄체계 정비,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R&D)을 통한 인력양성, 핵심 연구인력정보 통합 등을 제안했다.
과기지반 지역주도 탄소중립 달성전략을 주제로 다뤄 발표한 곽지혜 자문위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소장)은 지역 온실가스인벤토리 구축에 기반한 중앙-지역간 정책 정합성 확보, 다수 공공기관에 산개한 에너지데이터의 통합플랫폼 구축 및 지역맞춤 기술개발·보급을 통한 수용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서 연구자 중심 연구환경, 국가과학기술의 미래 자문회의 발전방안 등도 논의됐다. 손병호 전 자문위원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영역을 R&D에서 혁신정책 전반으로 넓히고 국민 및 사회 소통과 정책제안 협력체계 확대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자문회의가 활동한 30년 동안 우리 과학기술이 세계를 따라잡고 과학 인프라 경쟁력 세계 2위의 선진국이 된 것은 흔들림 없이 연구에 매진한 과학기술인과 이를 뒷받침해온 자문회의의 공”이라며 “자문회의의 활동에 힘입어 디지털,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누리호와 함께 우주 시대로 진입하며 국민의 꿈을 실현해내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탄소중립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줄 것도 당부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