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고가 상품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위드 코로나 흐름에 맞춰 연말 소비심리가 살아난 점이 11월 쇼핑 대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마켓·옥션은 빅스마일데이 행사 나흘간 고객 객단가가 지난해 11월 행사보다 평균 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군에서 지갑을 열었다. PC·모니터의 경우 지난해 대비 56% 증가하면서 객단가 신장률이 가장 컸다. 지난해 빅스마일데이에서 100만원짜리 PC·모니터를 구매했다면, 올해는 156만원짜리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의미이다. 이밖에 △계절가전(26%) △음향기기(21%) △영상가전(20%) 등 가격대가 비싼 품목군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생활 필수품목도 대부분 구매객단가가 증가했다. △바디·헤어(21%) △생필품(12%) △가공식품(9%)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신발(17%) △유아동의류(14%) △쥬얼리·시계(7%) 등 외출과 관련된 패션잡화 상품의 객단가가 증가하며 위드 코로나로 인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문제연 G마켓 영업본부자은 “위드 코로나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기대감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와 혜택은 물론, 신개념 특집 라이브방송과 스타벅스 라운지, 댄스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 호응을 이끌어냈다”면서 “2주차 역시 MD가 엄선한 특가 상품을 대거 선보여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