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역사의 K팝 명가 SM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와 손잡고, 글로벌 K팝 이해도 확대와 함께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K팝 문화를 연다.
4일 SM엔터테인먼트와 구글 유튜브는 유튜브 코리아 공식채널을 통해 'SM-유튜브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선정 유튜브 전무(음악 파트너십, 아태지역 아티스트 지원 담당) 등 양측 임원과 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와 지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박선영의 사회와 함께 SM-유튜브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전개과정과 주요 내용들을 공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SM-유튜브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지난 6월29일 'SM CONGRESS 2021' 당시 강타와 프로듀서 유영진이 함께 재작업하고, NCT성찬·에스파 윈터가 연기참여한 H.O.T. 대표곡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뮤비 공개와 함께 예고된 K팝 재조명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주류로 떠오른 최근의 K팝을 있게 한 작품들이자 90·00년대를 대표하는 K팝들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글로벌 팬들에게 K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문화구심점으로 K팝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지난해 유튜브와 협업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K팝 저변 확대라는 공통목적의 프로젝트가 양사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프로젝트화하게 됐다"라며 "2009년 국내 엔터업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연 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으나, 그 이전의 콘텐츠를 업로드할 기회가 없었다. 당시 기술과 최신 디지털과의 간극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SM-유튜브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최근 프로슈머로 거듭난 대중과 인기높은 소위 '탑골' 키워드의 당대 대표곡들을 연결하는 '리크레이터블 콘텐츠 프로젝트' 성격으로서, K팝을 온전한 글로벌 주류 단위로 끌어올리는 행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계기로 300편에 달하는 SM 음악 헤리티지들을 디지털화해 선보이는 한편, 내달 공개될 에스파(aespa)의 'Dreams Come True(원곡 S.E.S.)'를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리메이크 콘텐츠들을 영상과 음원 등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SM-유튜브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작품들은 금일 H.O.T. '전사의 후예' 뮤비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4주간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유튜브 코리아, SMTOWN, SM STATION 등의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순차공개된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주류로 떠오른 K팝과 K컬처팬들은 신곡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과거 곡을 찾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유튜브와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로 K팝 역사를 조망하는 한편 글로벌 팬들이 더욱 폭넓게 즐기는 크리에이터블 콘텐츠를 새롭게 제공하며, 음악업계 전반의 성장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유튜브 전무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음악을 많이 접하도록 하는 것이 유튜브의 기업미션"이라며 "K팝 역사를 만들어온 SM과의 협업에 영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K팝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거듭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파 카리나는 "바다 선배님의 '넥스트레벨' 커버에 보답하는 의미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듣고 따라하던 S.E.S. 선배님들의 노래를 저희만의 색깔로 선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새롭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에스파 버전의 'Dreams Come True(원곡 S.E.S.)'에는 원곡 속에 녹아있는 SMCU(SM 컬쳐 유니버스)가 더욱 잘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젤은 "선배님들의 곡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저희 에스파만의 느낌을 추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했다. 새롭게 선보일 'Dreams Come True(원곡 S.E.S.)'를 통해 곡이 다시 한 번 사랑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