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학연 협력체 설립 주도
소자기술 개발부터 공급망 확보까지
전력 반도체 모든 분야 밸류체인 구축
지식 교류·투자 유치·사업화 지원도
차세대 화합물 소재인 산화갈륨 기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학계·연구계 협력체가 생긴다.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급부상한 산화갈륨 반도체 기술 개발부터 공급망 확보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산화갈륨 얼라이언스(K-GOAL)'가 16일 출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공동 주최한다. 얼라이언스는 산화갈륨 기반 전력 반도체 육성과 전 분야 가치사슬(밸류체인) 형성을 염두에 두고 조직된다. 산화갈륨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산화갈륨은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N)과 같은 화합물 반도체 소재다. 기존 실리콘(Si) 소재 대비 고전압 구현이 가능하고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탄화규소나 질화갈륨 대비 제조 비용도 저렴하다. 그러나 현재 일본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부처 협업으로 산화갈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가동했다. 소재부터 반도체 소자 구현까지 기술 전주기 지원으로 국내 산화갈륨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중기부가 산화 갈륨 웨이퍼를 만들 수 있는 고순도 파우더 개발을 지원하고, 과기부가 산화갈륨 단결정 성장과 기판 기술을 맡는다. 산업부가 최종적으로 산화갈륨 전력 반도체 소자 기술 개발을 돕는다.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기술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산화갈륨 분야 산학연 관계자를 추가 확보해 얼라이언스 규모를 확대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세라믹기술원 등도 지원한다.
얼라이언스는 △지식 교류 △로드맵 구축 △자금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산화갈륨 관련 분야 산학연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한다. 반도체 성장펀드·IR콘퍼런스 등을 통해 기업 투자 유치도 연계한다. 수요 기업과의 공동 사업화로 개발된 산화갈륨 반도체의 수요처 발굴도 지원한다.
<표>산화갈륨 반도체 개발 관련 부처 협업 연구개발(R&D) 과제 계획
자료=관계부처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