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 가입 이어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유력
펀드 규제 완화-정책자금 확대 영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3분기 벤처펀드 운용자산 규모 벤처캐피털(VC)이 빠르게 대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17년 업계 최초로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AUM 1조원을 넘는 VC가 올해는 10여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AUM '1조 클럽'에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KTB네트워크가 이름을 올렸다. 사모투자펀드(PEF) 없이 벤처펀드만을 합한 기준이다.
벤처캐피털들은 주로 벤처펀드와 PEF 두 가지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벤처펀드가 주로 가능성 있는 초·중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PEF는 성장단계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데 쓰인다.
이미 VC 5개가 '1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AUM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9월 말 기준이며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조원을 넘어섰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유력 후보다. 최근 가장 빠르게 규모를 불리는 VC 가운데 하나다. 9월까지 7902억원을, 공동 운용 중인 펀드를 포함하면 9000억원을 넘겼다.
IMM인베스트먼트는 9~10월 두 달 만에 3000억원 상당의 벤처펀드를 결성해 눈길을 끈다. 9월 IMM 바이오벤처펀드 1호를 시작으로 10월에는 IMM살루스 벤처펀드 제1호, IMM 그로쓰 벤처펀드 제1호, IMM-KIS 어드밴스 벤처펀드 제1호까지 3개 벤처펀드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벤처투자촉진법 제정 안팎으로 벤처펀드 운용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정책자금 투입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2012~2013년 무렵 결성된 벤처펀드가 대거 청산을 앞두면서 새로운 벤처펀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재 산업은행과 통합된 정책금융공사 시절 출자한 펀드 다수가 높은 성과로 올해 청산을 앞두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 시절 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 기업 다수가 7~8년이 넘게 지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출자자도 재투자 여력이 커졌다”면서 “변화한 환경에 맞춰 자산 새로운 기업 발굴에 나설 시점이라고 판단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 3분기 벤처펀드 운용자산 규모
자료: 벤처캐피탈협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