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단기에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하는 '파죽지세' 행보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55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37.8% 늘어난 538억60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16억9000만달러를 기록,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액은 월 기준으로 올해 9월(558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올 3월부터 현재까지 8개월 연속으로 월 500억달러 행진을 이어 갔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232억달러로 역대 최대다. 또 지난해 총 수출액(5125억달러)을 넘어선 것은 물론 5000억달러를 가장 짧은 기간에 달성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올해 연간 수출액은 6000억달러를 넘는 등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주력 15개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차량용 부품을 제외한 13개 품목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 갔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이 모두 역대 10월 수출액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는 10월까지 누계 연간 수출액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사상 최초로 7개월 연속 9대 지역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중국·중남미(12개월), 아세안·인도·CIS(8개월), 일본·중동(7개월)에서도 호성적을 냈다.
2021년 10월 수출입 실적(통관 기준 잠정치, 단위 백만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