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 비계를 민간기업과 협업해 만들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비계 개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승강기 공사현장에선 2019년 8명, 지난해 6명, 올해 9월까지 3명 등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 비계는 현대, 티케이, 오티스,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은진산업 등 시스템비계 제조사 등 민간과 협업해 개발했다.
2019년 11월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구개발에 착수한 뒤 2년여 만이다.
승강기설치 전용 비계는 승강기 공사현장의 추락위험을 줄이도록 작업방식을 바꿨다.
기존 작업방식은 좁은 승강기 통로 내에 직접 작업자가 들어가 강관비계를 조립해 작업발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작업하는 내내 작업자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승강기 전용 비계를 활용하면 승강기 통로 밖에서 미리 준비된 작업발판을 안전하게 설치하고 작업할 수 있어 추락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강관비계보다 가볍고 신속히 설치할 수 있어 작업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승강기 전용 비계 개발기술을 민간에 무상으로 공개해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전용 비계가 적극 활용되도록 재정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