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누아이랩, '금융AI·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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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핑거 대표와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사진 좌측 부터 순서대로)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박민수 대표)와 비전 인공지능(AI) 기업 스누아이랩(대표 유명호)이 '금융 분야 AI·빅데이터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금융시장에 특화된 AI 솔루션과 플랫폼 구축 △각사 원천기술 분야 협력 △금융 분야 사업 공동 추진 △AI 사업 모델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한다.

최근 정부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금융권 '개인자산관리' '맞춤형 상품 추천' 등 AI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과 AI 분야 전문기업인 양사가 모두 윈윈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수 대표는 “자사의 금융 플랫폼에 AI 전문기업 스누아이랩의 기술을 적용한다면 스마트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와 딥러닝 방식을 적용한 자동화 AI 금융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호 대표는 “스누아이랩은 인간의 시각적 인식능력을 AI로 재현하는 '비전 AI' 분야 선두 기업”이라며 “핑거와 협력을 통해 금융권에 최적화한 솔루션·플랫폼을 구축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 협업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핑거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금융·e커머스 기업들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도 구축해왔다. 스크래핑과 블록체인, AI 등 핀테크 분야 핵심 기술을 다량 보유했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7억5167만원, 영업이익 32억9497만원, 당기순이익 34억8079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굿모닝 운영사 마이크레딧체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32.85%를 확보했다.

스누아이랩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서울대 교수들이 2019년 공동창업한 회사다. 비전 AI 기술과 빅데이터 처리 분야 권위자들이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6명의 서울대 교수진과 삼성종합기술원,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출신 핵심 연구진이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는 딥러닝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는 '딥러닝 자동화 플랫폼(AI Auto Care Platform, 이하 오토케어)'을 개발했다. 오토케어에는 기존 시장의 비전 AI 검출기 대비 성능을 50% 높인 자체 검출기가 탑재됐다. 기존 제품 대비 영상 추출과 작업 연산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회사는 관련 AI 기술 특허를 국내에 13건, 미국에 2건 출원 했다. 글로벌 철강사와 통합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글로벌 IT기업, 이동통신사 등과 협업해 솔루션 기술검증(POC)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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