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지난 3분기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수요에 힘입어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LG화학은 25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0조6102억원, 영업이익 7266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대비 41.4%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9.6%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난 것은 고부가 화학제품 수요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리콜 사태로 인한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배터리 사업 부문 이익이 감소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액 5조6301억원, 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고부가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해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테슬라, GM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와 스텔란티스 합작사 설립 이후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