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세요?”...쏘카, 공유차량 충돌 감지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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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직원들이 자사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FMS)을 적용한 현대차 캐스퍼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호 기술기획팀 매니저, 김진형 모빌리티시스템팀 매니저, 전윤상 모빌리티시스템팀 매니저, 성민석 기술기획팀·모빌리티시스템팀 팀장.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쏘카가 공유 차량 충돌 감지 기술을 개발했다.

차량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FMS)' 기반으로 블랙박스 메타데이터와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발생 여부를 추정한다. 자율주행 시대에선 차량 관제를 위해 FMS 기능이 중요해지는 만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25일 쏘카에 따르면 공유 차량 충돌 감지 기술을 개발해 차량에 적용했다. 사후 사고 판단에 우선 적용했으나 향후 실시간 대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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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성동구 쏘카 본사에서 엔지니어들이 캐스퍼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가 자사 서비스에 정상적으로 반영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쏘카는 차량과 블랙박스 자이로센서, 가속도 센서 등으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감지하고 해당 지점 블랙박스 영상 데이터의 클라우드 업로드를 차량에 요청한다. 블랙박스 영상만으로 사고 발생을 추정하는 기술보다 정확도가 높다.

이를 통해 고객이 접수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서도 발생 시점을 추정한다. 사고 이후 차량을 대여한 고객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쏘카는 사고 발생 직후 차량과 고객 스마트폰 움직임이 없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으면 사고 신고를 통해 지원하는 시스템도 만들 수 있다.

성민석 쏘카 기술기획팀·모빌리티시스템팀 팀장은 “사고 여부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며 “향후 이용자가 실시간 응답이 없는 위급상황에는 즉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MS 기술 기반 일부 서비스는 고객 대상으로 이미 상용화하기도 했다. 방전 경고 알림으로 전기차 시동을 끄지 않은 고객 또는 라이트를 켜둔 채 내린 고객 등에게 스마트폰 알림을 보낸다. 전압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인데 향후에는 CCA(Cold Cranking Amps) 값을 측정하는 무선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보완할 계획이다.

쏘카는 FMS 기술력을 인정받아 완성차 업체, 자동차 부품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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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현대차 캐스퍼에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FMS)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 '캐스퍼' 단독 시승 파트너로 선정돼 차량 400대에 FMS를 적용하고 전국 각지에 배치 중이다. 이례적으로 차량 정식 출시 3주 전에 받아서 앱으로 문 개폐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도 이뤄졌다.

이외에도 만도에서 분사한 HL클레무브와 원격 예측 정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쏘카 FMS는 센서 기반으로 자동차 소모품 유지보수 데이터를 모은다.

성 팀장은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와 협업이 이뤄지는 건 쏘카의 FMS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라는 방증”이라며 “기술 신뢰성과 안정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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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출시 3주전 쏘카에 차량을 공급했다. 출시와 동시에 시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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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의 일산 차고지.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FMS)을 적용한 현대차 캐스퍼가 주차돼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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