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 자격증이 내달 생긴다.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는 최근 인쇄회로기판(PCB) 자격증 'PCB 마스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25일부터 첫 교육·검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PCB 마스터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 자격이다. 지난해 등록 인증을 취득했다. PCB 기초 지식부터 설계, 개발, 제조, 업계 동향을 전반을 아우른다. 과거 설계 분야 관련 자격 시험은 있었지만 PCB 기술과 산업 전분야를 다루는 종합 PCB 민간 자격 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PCB 자격증인 'PCB 마스터'는 제너럴리스트 레벨(GL) 등급을 시작으로 스페셜리스트(SL), 마에스트로(ML) 등 3등급으로 구성된다.
PCB 자격 검정은 급성장하는 PCB 시장에 대응, 전문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일본, 대만과 함께 글로벌 PCB 시장에서 위상을 갖춘 국가로 손꼽히지만, 자격 검정 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대만은 2016년부터 PCB 자격 검증을 해왔다.
국내에서도 PCB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KPCA는 지난해부터 회원사와 학계과 전문 자격 검정을 준비했다. PCB 산업의 기본 소양을 갖추는 인재를 우선 확보한다는 목표로 혜전대학교와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PCB 교육과 검정 과정을 마련했다. KPCA 회원사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 세부 교육 항목과 검정 방법을 도출한 바 있다.
KPCA는 단계별로 자격 인증 범위를 확대한다. 올해 GL 등급 교육과 검정을 추진하고 과정을 심화해 내년 SL 등급, 2023년 ML 등급 교육 및 검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PCB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단계별로 높여 산업계에서 원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KPCA는 향후 PCB 전문 자격 검정 과정을 고도화해 국가공인자격으로 상향하는 목표를 세웠다.
KPCA 관계자는 “PCB 분야는 전문 업종이지만 기업에서 직접 교육·훈련하는 방법 외에는 전문 인력 양성이 쉽지 않았다”면서 “PCB 마스터 자격 검정을 통해 관련 기술과 산업에 숙련된 인재를 키우고 PCB 산업계에서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