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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애플에 '폴디드 카메라'를 공급할 전망이다. 애플 폴디드 카메라 납품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집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폴디드 카메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2023년 애플 아이폰 탑재가 예상되는 카메라다.

LG이노텍은 애플의 광학 분야 최대 협력사다. LG이노텍의 이번 폴디드 카메라 개발은 애플이 탑재를 위해 LG이노텍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디드 카메라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S20울트라)에 처음 적용된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삼성전기가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개발, 최종 상용화됐다. 삼성이 폴디드 카메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애플과 삼성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침 삼성전기도 애플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해 양사의 폴디드 카메라 공급 성사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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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사진=전자신문 DB>>

하지만 삼성과 애플 협력은 성사되지 않았다. 삼성전기는 애플 공급에 관심을 가졌지만 같은 그룹이자 전략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집중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로 각사마다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특히 카메라는 가장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기능이어서 갤럭시 스마트폰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 경영진에서 의사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애플과 거래가 무산됐지만 애플의 폴디드 카메라 채택으로 시장 확대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애플이 채택한 기술이나 부품을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따라 도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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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디드 카메라 구조.<자료=삼성전기>>

<용어설명>폴디드 카메라=잠망경처럼 빛의 굴절을 이용한 카메라 모듈을 뜻한다.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수직으로 배치하는 기존 카메라 모듈과 달리 수평으로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배치해 초점거리를 늘렸다. 스마트폰 두께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광학 줌(Zoom)을 강화한 카메라다. 렌즈와 센서를 수직으로 쌓는 경우 줌을 5배, 10배 식으로 늘릴수록 카메라 모듈이 두꺼워져 스마트폰 디자인에 방해가 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