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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모빌리티 차량플랫폼 양산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태우 티에이치엔 상무, 장국환 삼보모터스 사장,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김용중 이래에이엠에스 회장, 남정민 평화발레오 사장, 박흔철 에스엘 부사장.>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중 최초로 완성차 개발에 나선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자체적 자동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자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더한다. 한국에서도 SW 경쟁력 기반의 '테슬라형 스타트업' 성공모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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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z는 21일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21(DIFA 2021)'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사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27년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에스엘, 삼보모터스, 평화발레오, 티에이치엔, 이래에이엠에스 등 완성차의 주요 부품사들이 참석했다.

회사는 완성차 업체와 경쟁을 피해 특수목적차량(PB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전장 3m 소형 플랫폼과 5m 중형 플랫폼을 개발한다. 일반 도로를 달리지 않고 특정 영역 내에서 배송, 셔틀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최고속도 사양도 40~50㎞/h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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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은 정부의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목표 시점인 2027년으로 정했다. 조만간 연구개발(R&D)에 착수해 1년 내 테스트카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후 2023년 말 시제품을 내놓고, 레벨4 수준의 고신뢰성을 확보한 뒤 2025년 파일럿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5년부터 스마트시티 등에서 이뤄지는 정부 과제를 수행해 기술력을 고도화한다.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에서 기술검증(PoC)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테스트카 개발까지 필요한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7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한지형 a2z 대표는 “대구 지역 회사를 시작으로 협력사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1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품사와 협력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내 시장은 물론 2030년 이후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2z가 자체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는 기술 구현 한계 때문이다. SW 구현에 최적화된 자동차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군다나 레벨4 자율주행에선 안전 규정이 까다로워져 개조차 기반 R&D로 대응이 어려워진다. 개조차의 경우 완성차가 암호화한 차량 내부(CAN) 데이터 통신을 해킹하는 방식으로 조향, 가·감속 관련 액추에이터를 조작해야 한다.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를 위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 비효율적이다.

자율주행 레벨4는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 운전자 안전을 위해 각종 센서를 비롯해 엑추에이터·제어기의 리던던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 각국 정부는 이를 비롯한 안전 규정을 준비 중에 있다.

a2z 사업 관건은 완성차 업체와 겹치지 않는 시장을 창출하고, 수요를 발굴해 양산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앞서 기아도 PBV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만큼 일부 시장에서의 대기업과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자체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한다면 머리와 몸이 따로인 현재 문제점을 개선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의 경쟁력 있는 다양한 부품사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업체별 개발 부품

“Bye 개조차”...a2z, 자율주행車 개발 도전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