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년 임팩트 투자 50%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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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SK㈜가 '착한 투자'로 불리는 임팩트 투자 규모를 증액한다. 사회적가치 제고를 우선으로 삼는 최태원 회장 경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내년 임팩트 투자 규모를 150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올해 100억원 대비 50% 증액한 것이다. 전년도 56억원과 비교하면 증액 규모는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 빈곤, 교육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소셜 벤처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 투자 또는 펀드 출자 같은 간접 투자로 진행된다.

SK㈜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임팩트 투자한 사회 문제 해결 분야는 △교육 소외 계층 격차 해소 △고용 취약계층 고용기회 제공 △장애인·노약자 이동 지원 △이물질 검출 기술 기반 건강·삶의 질 향상 등으로 집계됐다.

SK㈜는 성공적인 임팩트 투자를 위해 대상을 구체화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위해 집중 중인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투자 영역과 관련되고, 기술력과 사회적가치 창출 잠재력을 겸비해야 한다.

구체 평가 방법으로는 사회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는 지와 기술성 및 시장성, 사업성 등을 고루 종합한다. 또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자체 개발한 임팩트 밸류에이션 측정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사회적가치 성과 등에 대해 초기 테스트한다. 시행착오를 줄여 사회적 문제 해결을 가속하기 위해서다.

SK㈜가 임팩트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최태원 회장 경영 방침 때문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새로운 기업 역할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할 때”라면서 “ESG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SK㈜ 관계자는 “올해 임팩트 투자는 오는 11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임직원들이 직접 여러 임팩트 투자처를 분석 및 평가하고, 결정해왔던 방식 등을 독려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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