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내 최초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구축...3년간 201억 투입

정부가 '재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거점 구축에 팔을 걷었다. 앞으로 3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업기계 재제조 기술을 확보, 신시장 창출을 적극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남도, 창원시는 21일 창원산업단지에서 재제조 기술개발과 성능평가 지원을 위한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01억원과 지방비 100억원 총 201억원을 투입해 창원국가산단에 연구동(지상3층)과 장비동(지상2층)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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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조감도

산업기계 재제조는 고장이나 성능이 떨어진 노후 기계 부품을 진단,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게 핵심이다. 신제품 생산과 비교해 가격이 50~60% 수준으로 저렴한 것은 물론 에너지와 자원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탄소배출 감축에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센터를 국내 제제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품질인증 기준과 연계한 산업기계 재제조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성능평가(KOLAS) 및 품질인증(REMAN)을 지원해 신뢰도를 향상하는데 활용된다. 기업지원, 전문기업 육성, 인력 양성 지원, 전문가 관계망 활성화 등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허브 역할도 맡는다. 향후 산업기계 재제조 협회 설립을 추진하는 구심점 역할도 맡는다. 이에 따라 일반 제조업 대비 높은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기공식 이후 재제조 전문업체 영진테크를 방문했다.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애로를 청취하는 한편 재제조 산업 정책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주 실장은 “최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으로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창원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가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탄소 배출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산업부는 앞으로 재제조 핵심 기술 개발(2021년 193억원→2022년 284억원), 재제조 수요·공급 기업 연계, 신사업유형 발굴 등 사업화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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