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대·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관 및 협의체가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PM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와 대구PM산업협의체는 21일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가 열리는 대구엑스코에서 PM산업 육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PM산업협의체는 지역 PM부품 선도기업과 핵심기술(구동시스템·배터리 등)을 제공하는 역외기업(현대케피코·현대솔루션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구에서는 삼보모터스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고아정공, E3모빌리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삼보모터스가 협의체 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11월 말부터 '배터리 교체형 PM 실증사업'에 착수, 3개월간 진행한다. '배터리 교체형 PM 실증사업'은 100대 전기이륜차가 교환형 배터리 충전소를 기반으로 주요 거점별 서비스 사업모델에 맞게 운영하는 사업이다.
시는 협약에 따라 지역 PM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지원하고 DMI는 지역 내 부품과 차량에 대한 인증 및 성능 기준 체계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케피코는 PM용 구동시스템 공급과 차량 및 배터리 운영·관리솔루션을, 삼보모터스는 PM용 감속기 및 차동기어를 개발해 공급하며 E3모빌리티는 지역 제조공장 설립을 통해 PM차량을 생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력이 지역에 미래형 모빌리티 제조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국내 최고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와 지역 중견 자동차 부품기업이 협력, 순수 국산 무인 자율주행차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공동개발 협약'도 맺었다. 협약에는 에이투지를 비롯해 에스엘, 평화발레오, 티에이치엔, 삼보모터스 등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기업이 참여했다. 에이투지는 이번 협약에서 개발 총괄 및 차량 통합 제어시스템 개발을 맡기로 했다.
국내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에이투지가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연합해 민간주도 국산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자율주행 분야에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여한 기업은 전기·자율주행차에 대한 기술력을 쌓아 장기적으로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역량을 총결집 신성장 산업인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