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꽃,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식물생활가전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처음 관련 제품을 공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LG전자는 처음 공개했던 빌트인 타입 사이즈, 채소류 중심의 제품과는 완전히 달라진 첫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앞세워 신가전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초보자도 다양한 식물 손쉽게 키워
LG전자는 LG 틔운을 통해 '식물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는 부담을 느끼는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식물을 키워봤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 중 약 60%가 식물을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식물을 기르려면 적당한 온도와 빛, 환기, 습기 조절, 물, 영양분, 토양 등이 필요하고, 긴 시간 동안 관리가 필요하다.
LG 틔운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식물생활가전이다. 사용자는 LG 틔운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기만 하면 꽃, 채소 등 원하는 식물들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집 안에 나만의 스마트한 정원을 갖게 되는 셈이다.
LG 틔운은 채소를 재배해서 섭취하는 데 집중해 온 기존 식물재배기와 달리 꽃과 같은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모종을 키우는 것이 아닌 씨앗 발아부터 식물이 자라는 모든 과정을 관찰하고 즐길 수 있다.
추후 출시 예정인 별도 액세서리 'LG 틔운 미니'를 활용하면 LG 틔운에서 성장한 꽃과 식물을 꺼내어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책상, 장식장 등 다른 가구 위나 선반 등에 올려서 공간에 생기를 더할 수 있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췄다.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계절에 관계 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멀티레드, 적로메인, 멀티그린, 피델,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루꼴라, 적소렐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LG 씽큐(LG ThinQ) 앱과 LG 틔운을 연동해 자라고 있는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모바일 기기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물과 영양제 보충, 수확 등의 시점도 앱이 알려줘 편리하다.
◇식물 성장 관찰부터 다양한 활용까지…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
LG 틔운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를 위한 새로운 가전이다. 집안 어느 곳에나 어울리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컬러 전문가가 엄선한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적용해 공간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꽃과 식물들이 자라면서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LG 틔운은 식물이 처음 싹을 틔우는 발아부터 떡잎을 맺고 성장해 나가는 모든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정서적 만족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객은 LG 틔운으로 키운 식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LG 틔운 안에서 자라는 꽃의 성장과정을 감상하며 즐기는 것은 물론, 꽃을 수확해 꽃병에 꽂거나 말려서 드라이플라워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 틔운에서 키울 수 있는 허브는 차나 향신료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채소는 영양과 식감이 살아 있는 샐러드, 쌈채, 주스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독보적 생활가전 기술 집약…빛·온도·물 조절 알아서
LG전자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에 LG 생활가전의 기술력을 집약시켜 식물 재배의 최적 환경을 구현했다.
LG 틔운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국내 유일의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으로 식물이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온도를 구현했다. 인버터 컴프레서를 이용한 정밀 온도 제어 및 정온 기술은 LG 디오스 냉장고의 핵심 기술이다.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한 '순환 급수 시스템'은 씨앗키트에 하루 8번 자동으로 물을 공급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LG 휘센 에어컨의 앞선 공조기술은 제품 내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하고,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풍 환기 시스템'은 벌레 없는 깨끗한 외부공기를 공급해 식물의 호흡을 돕는다.
LG전자는 식물 성장에 적합한 파장의 LED와 빛 반사율을 높인 내부 설계로 LG 틔운의 식물 광합성 효율을 높였다. 다중 투명 도어는 식물이 자라는 내부 모습을 외부에서도 눈부심 없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온도 유지, 벌레 꼬임 방지에도 탁월하다.
◇식물생활가전 시장 '쑥쑥'…관련 특허 출원도 LG가 최다
지난 9월 특허청에 따르면 가정용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출원은 2019년 161건에서 지난해 216건으로 34.2%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집콕 문화가 확산, 구독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식물을 기르는 재미와 환경을 생각한 합리적 소비에 동참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가정용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출원인 분포에선 LG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로우솔루션(3위), SK매직(4위), 교원(9위) 등의 기업 순이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2위), 농촌진흥청(5위) 등 국가연구기관도 다출원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국내외 시장 전망도 밝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규모가 2022년 약 184억달러(약 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오랜 시간 사용하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성능, 품질은 물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고객들로부터 '가전=LG'로 인정받아 왔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에 이어 LG 틔운을 앞세워 신가전 트렌드를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