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기대감,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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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를 앞둔 기대감에 국내 중대형 오피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알스퀘어는 지난 3분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남 2.7% △판교 0% △광화문 9.2% △여의도 10.5% △용산 12.7% 등 수도권 5대 업무지구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평균 7%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 3분기 공실률(7.9%)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판교 공실율은 '제로(0%)'를 기록했다. 또 여의도 지역은 대형 빌딩 다수가 잇따라 준공되며, '공실률 양극화'가 우려가 됐으나 지난해 동기보다 공실률은 25% 가까이 줄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업무 권역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메타버스 사무실이 오프라인 대안으로 어필하기 아직 이르고 재택근무가 풀리는 등 중대형 사무실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실률 0%인 판교 지역은 좋은 입지를 둔 사무실은 입주 경쟁률이 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알스퀘어의 중개 거래량 및 문의 건수는 23% 이상 증가했다. 강남·판교 등 일부 지역은 지난해 동기 대비 평당 임대료가 3.3%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여의도와 광화문 지역은 공공기관, 대기업의 오피스 확장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또 강남과 판교, 분당은 인재 확보와 구성원 로열티 고취를 위해 경쟁사 우위의 대형 사무실에 입주하며 '신호 효과'를 노린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소 높은 임대료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좋은 환경 오피스에 입주하는 것은 지속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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