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대한항공 전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로 100%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전사 IT시스템을 100%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처음이다.
2018년 11월 대한항공-AWS 클라우드 전환 업무 계약을 성사시킨 지 3년만이다. LG CNS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사업 경쟁력과 대규모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역량을 보였다.
LG CNS는 서비스 가용성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 전체 IT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분리된 2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이중화했다. 한 곳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이중화된 클라우드에서 즉시 동일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국내 재해 발생에 대비 해외에도 재해복구(DR) 클라우드를 별도 구축했다.
대한항공 IT시스템은 200여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됐다. 이 중 다수 애플리케이션이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무중단 서비스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전환에 철저한 계획 수립이 필요했다.
LG CNS는 전체 IT시스템 전환 차수를 10여차례로 구분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능 테스트, 성능 점검, 전환 시나리오 수립, 리허설 등을 수행, 서비스 중단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며 무중단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전환 완료에 따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능 등 클라우드가 보유한 기능을 바탕으로 항공 수요 예측, 여객 서비스, 예약·발권 시스템 편의성, 기상예측 정확도 등을 강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대한항공과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를 계획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는 소비자 수요 변화와 트렌드를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즉각 비즈니스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게 만드는 클라우드 기술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단순 전환과 다르다. 클라우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급변하는 항공 시장 상황을 비즈니스에 신속히 적용하는 게 목적이다.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LG CNS는 AWS, 마이크로서비스,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파트너십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30여년 간의 IT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공공·금융·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확보했다. 기업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는 물론 클라우드 분야의 높은 기술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