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걸쳐 가계대출 총량을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보험업계도 각종 대출상품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가 이달 초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한 올해 대출 총량 목표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8일자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와 협의한 가계대출 증가율은 평균 4.1%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KB손해보험이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중단했다. 현재 계약 대출(약관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한 올해 가계대출 총량에 이미 도달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동양생명은 부동산(오피스텔)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보험업계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총량 목표를 초과한 후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지난달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운영 기준을 60%에서 40%로 하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0일 수분양자 잔금대출 관련 입주사업장 점검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잔금대출 중단으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결정한 전세·잔금대출 실수요자 보호 원칙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금융당국은 “입주예정 단지 잔금대출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수분양자 입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입주 단지 110여개에 대한 잔금대출 취급 정보를 주 단위로 살펴 금융권이 공유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수분양자에게 잔금대출이 공급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대출이 취급되지 않게 꼼꼼하게 여신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