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투자일임, 비트코인ETF 상품 첫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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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선물 ETF 주가 변동 추이. <출처=구글>

국내에서 비트코인 ETF를 운용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첫 상품이 등장했다. 이루다투자일임(대표 김동주)은 로보어드바이저 '이루다투자'를 통해 국내 제도권 금융투자업체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ETF를 운용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루다투자일임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군인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등과 상관성이 낮아 비트코인 ETF 편입이 포트폴리오의 성과 개선에 우호적인 요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승인된 ETF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문일호 이루다투자일임 투자전략 총괄이사는 “비트코인 ETF 편입은 포트폴리오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 묘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이고, 선물형 ETF로 상장돼 제한된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프로셰어스(ProShares)의 비트코인 선물 ETF 'BITO' 거래를 승인해 19일(현지시간)부터 첫 거래가 시작됐다. 이는 제미니 거래소 운영자 윙클보스 형제가 지난 2013년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받기 위해 처음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BITO는 이날 나스닥 개장과 동시에 거래를 시작해 하루 거래량 약 9억8100만달러(약 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ETF 중 출시일 거래량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ETF 상품인 BITO는 가상자산과 달리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이나 전자지갑을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연내 출시를 앞둔 비트코인 ETF 상품이 적지 않아 가상자산 상승 랠리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ITO 출시 확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7일 비트코인 시세는 6만3000달러(약 7424만원)를 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지난 4월 14일 기록한 8199만4000원이다.


표.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 현황. <출처=블룸버그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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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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