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가구 신제품 출시를 온라인에서 라이브(Live)로 진행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토털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를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공개하는 건 가구 업계에서 처음이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홈퍼니싱 전문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리바트 LIVE'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넘어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홈퍼니싱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해 단순 프로모션 행사뿐만 아니라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 등으로 '라방'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 방송은 현대리바트의 공식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 LIVE에서 진행된다. 리바트몰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방송에서는 소파, 식탁, 침대 등 출시를 앞둔 가정용 가구 신제품을 소개하고, 사전 예약 형태로 판매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16일 '브루트 가죽 소파' 신제품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린느 슬라이딩 옷장', 아동용 가구 '로넌 시리즈' 등 10회 방송을 진행했고, 앞으로 연말까지 5회 이상 방송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가 라이브 커머스 채널 영역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건 영상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가 탁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구의 특성 상 크기, 배치, 색상 등을 사진과 글로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영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어, 온라인 상에서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제작된 방송 영상들은 리바트몰 홈페이지와 앱에서 언제든 다시 시청할 수도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구매하려는 제품의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방송을 다시 보는 고객들이 많다”며 “방송 종료된 영상들도 검색과 다시 보기 기능을 적용해 누구나 편리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영상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실제로 현대리바트의 올해 10월까지 라이브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작년 10월까지)과 비교해 20배 이상 늘고, 누적 시청자 수도 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현대리바트는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 7월 용인시 수지구에 198㎡(60평) 규모의 라이브 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라이브 방송을 위한 자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건 업계에서 현대리바트가 유일하다.
스튜디오는 거실, 침실, 주방 등 공간 콘셉트에 따라 마련된 모델하우스 쇼룸으로 구성됐다. 현대리바트는 전용 스튜디오를 통해 영상 콘텐츠인 라이브 방송의 장점을 살려 리바트만의 차별화된 컬러를 입힌 신제품과 수준 높은 마감 품질 등을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자체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방송 횟수를 주 2~3회까지 확대하고, 방송 플랫폼도 리바트몰 외에 현대H몰, 유튜브, 소스라이브 등 다양한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