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국가 미래 성장전략으로 부상한 수소에너지 분야 핵심소재기술 4건을 기업에 기술이전했다. 기술이전 선급금액은 18억원으로 단국대 개교 이래 계약한 최대 규모 기술 이전료다.
단국대는 이창현 에너지공학과 교수의 수소에너지 분야 핵심소재기술 4건을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전 기술은 △염수전기분해용 분리막 제조기술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및 염수 전기분해 분리막 기반 이오노머 추출기술(이상, 정우산기) △음이온전도성 과불소계 이오노머 분리막 제조 전주기 기술(엠프로텍) △미활용 막-전극어셈블리 핵심부품 고도화 기술(에어레인, 에너엔비텍) 등 수소 핵심소재기술이다.
염수전기분해용 분리막 제조기술은 빈번히 발생하던 박리를 원천 차단해 내구성을 높여 전력 소모량 저감에 도움을 준다. 알칼라인 수전해 분리막의 경우 폭발을 유발할 수 있는 기존 제품과 대비해 수소 차단성을 수백배 개선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술 상용화 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전해 전용 분리막 기업 또는 연료전지 공정비용 저감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현 교수는 “기술이전으로 분리막 박막화가 가능하고 수소기체 차단성은 강화해 에너지 비용이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분리막 핵심소재인 이오노머 사용량이 줄어 공정단가를 줄이고 수소 생산 시 내구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연구재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 아래 개발됐다.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은 김수복 단국대 총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 진혁 충청남도지역사업평가단장, 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단장, 조원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 황윤하 정우산기 대표, 김성진 엠프로텍 대표,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 이성수 에너엔비텍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9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렸다.
단국대와 해당 기업들은 수소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상호 기술지도, 자문에도 나선다. 단국대는 특히 수소에너지 분야 기술과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등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신제품 기획, 제품 부가가치 제고, 수소경제 생태계의 신산업 진출에 대학과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기술을 제공한 이창현 교수와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은 계약 체결을 기념해 단국대에 발전기금(수소산업육성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발전기금은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이수하는 관련 전공생들의 학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