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지쿠터'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최근 업계 최초로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 우선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리 우선 요금제는 분 단위 시간으로 계산되던 기존의 요금 체계와 달리 주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지쿠터 이용자의 2000만건 이상 라이딩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공유 전동킥보드 업계 최초로 적용한 요금제다.
기존 요금제는 운행 시간에 따라 요금이 올라감에 따라, 이용자들은 운행 시간을 줄이고 요금을 아끼기 위해 무리한 주행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 지쿠터 요금제로 운행 시간이 아닌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면 이러한 유인이 크게 줄어들어 여유롭고 안전한 주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리한 주행으로 인해 이용자나 차량·보행자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 전동킥보드의 주차 현황을 보면 적절하지 않은 장소인 횡단보도 앞에 주차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호 대기 시간동안 요금이 올라가는 것이 원인이다. 거리 우선 요금제는 전동킥보드의 질서 있는 주차에도 도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전동킥보드가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이동하는 편”이라면서 “빨간불에서 신호를 대기할 경우 요금이 신경쓰여 그냥 종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쿠터의 거리 우선 요금제는 100m당 70원(1분당 3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13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운영을 시작, 전국 확대될 예정이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지쿠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면서 “고객이 안전하게 모빌리티를 운행하고 질서 있는 이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바이크는 자체적으로 최고 속도를 20㎞/h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수준의 보험제도 최초 도입,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요금제 출시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쿠터 실버스타즈' 창단하고 실종아동찾기를 시행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