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나노 공정을 이용해 페이스북과 구글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사업부가 일각에서 제기됐던 5나노 공정 수율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과 구글 전용 칩을 5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페이스북 칩은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 안경 '레이밴 스토리'를 공개했다. 페이스북 전용 칩이 5나노 공정을 활용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가 5나노 공정을 활용해 페이스북과 구글 전용 칩 양산을 시작했다”면서 “삼성전자 커스텀 SoC팀에서 디자인 수주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전용 칩은 구글 스마트폰 픽셀6에 탑재되는 '텐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전해진다.
이는 삼성전자가 5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통상 수율 70% 수준이 돼야 양산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삼성의 5나노 공정 수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율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페이스북과 구글 칩 양산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비중의 13% 수준인 5나노 이하 공정 비중을 내년 19.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5나노 이하 첨단 공정 비중 로드맵]
자료=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