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세계적인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연구소(CSAIL)와 향후 5년간 2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고 18일 밝혔다.

GIST와 MIT는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공동연구 수행 및 인력교류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AI 분야 양 기관의 연구 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AI 국제협력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년간 2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박사후연구원 및 대학원생 인력교류를 통해 AI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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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왼쪽)와 GIST 전경.

GIST-MIT AI 국제협력사업 공동연구는 양 기관 2~3명의 연구책임자와 참여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AI 분야 융합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칭 방식으로 하나의 연구그룹을 구성하고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한-미 대학 간 과학기술 연구 교류 프로젝트다.

GIST는 지난 4월부터 김승준·홍진혁·김경중 교수와 MIT의 보이첵 매튜식·다니엘라 러스 교수가 연구팀을 구성, '인간중심 물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 + AI 융합연구'를 주제로 연간 6억원 규모의 파일럿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MIT와 여러 협력방안에 대한 수개월 간 논의를 거쳐 지난 8월 최종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5개 공동연구 그룹을 추가로 선정하기 위한 과제공고에는 총 27개의 프로젝트가 지원했고 이 가운데 MIT가 지원한 과제 수는 15건으로 공동 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추가로 선정된 과제는 컴퓨터비전 및 AI분야 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생명과학, 에너지 등 AI 기술을 이용해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연구(AI for X)도 포함됐다. MIT 세계적인 석학들이 지스트-MIT 공동연구과제에 과제책임자로 참여한다.

김기선 총장은 “MIT와의 국제협력사업은 AI분야의 우수한 연구 노하우 공유뿐 아니라 AI 인재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 기관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수행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IT CSAIL은 2003년 MIT 컴퓨터과학 연구소와 인공지능연구소가 합병하면서 탄생하였으며, MIT 내 단일 연구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CSAIL 연구자는 900여 명에 달하며 컴퓨팅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를 10명이나 배출했다. 연간 연구비는 약 760억 원 규모이며 알고리즘&이론, AI & 머린러닝(ML), 그래픽스& 비전 등 AI 분야 전반에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