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약 72.7%가 수도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까지 새로 구축될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최소 19개소 이상으로 이 가운데 17개소는 수도권에 지어질 예정이다. 이와 같은 수도권 과밀은 전력 여유 용량 부족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송명호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팀장은 14일 '2021 데이터센터 서밋'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연평균 34.6% 성장하고 총 IT 전력 공급 가능량은 951㎿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 팀장은 “상업용 데이터센터 기업은 수도권에 시설을 구축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력, 통신, 수도, 가스 등 센터구축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완비돼 신축에 투입되는 자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인력수급도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주요 고객인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는 기존 센터와 통상 8~20㎞ 이내 추가 확장을 고려함에 따라 기존 구축된 서울 서부나 경기 남부와 같은 인근 지역으로 센터를 구축한다. 통신사 간 트래픽 상호교환을 위한 기반 설비가 서울에 집중돼 네트워크 지연이 적은 것도 수도권 선호 이유로 꼽힌다.
송 팀장은 “서울 및 경기 남부에 최근 데이터센터 신축이 집중돼 해당 지역은 현재 부지 및 전력의 절대적 부족 현상이 지속 중”이라며 “경기 남부 또한 전력의 한계가 노출돼 추후 인천을 포함한 경기 서부의 센터 구축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