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정진택)는 미래융합기술관 인근 부지에 들어설 '정운오IT교양관' 기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지향적 교양 실험 및 실습 공간으로 구성될 정운오IT교양관은 2019년 고(故) 정운오 회장 자녀들이 고인의 뜻에 따라 창의적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면서 건립이 시작됐다.
1941년 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 전신) 상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젊은이들을 후원하면서도 본인은 옷 한 벌 아껴 입는 청빈한 삶을 살았다. 1남 4녀 자녀들은 정 회장이 1964년 설립한 한강호텔을 매각한 후 상속재산에서 200억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9154.40㎡(5794평) 규모로 계획된 이 건물에는 첨단 시설을 갖춘 교양 물리·생물·화학 실험실이 각각 마련된다. 기존 캠퍼스 곳곳에서 이뤄지던 교양 실험과 실습이 하나의 건물에서 이뤄진다. 또 반도체공학과 연구실, 정보보호대학원 연구실과 강의실 등이 입주해 반도체, 정보보안 분야 연구와 교육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 진행이 가능한 버추얼 클래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끌 오픈캠퍼스 공간 등도 함께 마련된다.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정운오IT교양관을 통해 정보기술(IT) 교양 교육의 혁신적 모델이 제시되고 이곳에서 수많은 창의 인재가 태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정운오IT교양관을 사람 중심 교양교육과 첨단 IT가 어우러지는 학문의 전당으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