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이행비용 완화를 주문했다. 정부는 제도개선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기영 차관이 13일 RE100에 참여 중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국제단체인 'CDP 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캠페인으로, 일정규모 이상(연100GWh이상 전기소비)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운동이다. 현재 SK,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13개사가 공식 가입했으며 5개 기업은 가입선언 후 승인대기 상태다.
간담회에서 참여기업들은 국내에서 RE100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이를 통해 RE100 이행비용 부담 완화 및 중소·중견기업 등의 RE100 참여가 용이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특히 전력구매계약(PPA)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PPA계약시 다수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구매 방식 등 PPA체결방식의 유연성 개선을 요구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녹색요금제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인증(1월), 제3자 PPA(6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개설(8월) 등 RE100 이행체계를 구비했다.
정부는 기업이 쉽게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RE100 활성화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활성화 방안에는 RE100 참여방식 다양화, 참여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방안이 담긴다.
기업이 납부한 녹색프리미엄 재원을 활용해 RE100 참여기업의 중소 협력사 대상 지원사업은 연내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RE100 중심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도 구축한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RE100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인센티브,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RE100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