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반도체 설계자동화툴(EDA)업체인 지멘스EDA가 반도체 전력 무결정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 시 전자이동(EM)과 전압 강하(IR) 등 전력 요소를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지멘스EDA는 아날로그·디지털·혼성신호 IC를 모두 분석하는 차별성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멘스EDA는 13일 아날로그·디지털·혼성신호 IC 설계를 위한 전력 무결성 소프트웨어(SW) '엠파워(mPower)'를 공개했다. 기존 아날로그나 디지털 전력 무결성을 분석하는 SW는 있었지만 모든 IC를 분석할 수 있는 광범위한 SW는 지멘스EDA가 처음이다. 지멘스EDA는 “사실상 무제한적인 확장성을 제공하는 업계 최초 IC 전력 무결성 검증 솔루션”이라며 “규모가 큰 IC 설계 시에도 포괄적인 전력, EM, IR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가 소형화, 고집적화하면서 EM과 IR 등 전력 요소가 IC 설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잘못된 EM과 IR 관리 때문에 IC가 오작동하는 사례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C 설계 시 각종 전력 요소를 사전에 분석하고 검증하는 SW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 전력 무결정 솔루션은 케이던스와 시높시스, 엔시스 등이 주도했다.
지멘스EDA 엠파워는 뛰어난 EM·IR 엔진을 통해 아날로그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디지털 반도체에 대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 맥스리니어, 에피닉스, 에스페란토, 온세미 등 다수 반도체 기업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조 사위키 지멘스 IC EDA 부문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설계 회사는 EM·IR 분석을 통해 정확한 전류를 디바이스에 공급하고 고장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엠파워 솔루션을 통해 모든 아날로그, 디지털 및 혼성신호 IC 분석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