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개최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리 추가인상 공은 내달 열리는 금통위로 넘어가게 됐다.
금통위는 지난 8월에 이은 연속 금리인상을 택하지 않았다. 최근 경기지표가 부진한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업활동 동향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8월 생산,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일제히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액 지수는 각 0.6%, 0.8%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어 예상보다 경제지표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19 상황과 경기회복 등을 감안해 인상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시장에서는 내달 금통위가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악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고 물가상승 등 금융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이 주효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