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한국문화를 세계에 다채롭게 알리기 위해 첫 '코리아 콘텐츠 위크'를 이달부터 프랑스, 홍콩, 미국(로스앤젤레스), 카자흐스탄, 러시아, 베트남, 벨기에 등 7개 국가에서 개최한다.
해문홍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세계인을 한국문화로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재외 한국문화원 현지 곳곳에서 한국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한국문화 홍보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한국의 고유한 색상과 기와문을 활용한 '코리아 콘텐츠 위크' 로고를 제작하고 케이팝 가수 전소미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세계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올해는 7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코리아 콘텐츠 위크'를 열어 한국문화가 뜻밖의 즐거움이 되고(주제:The door to serendipity), 나아가 코로나로 지친 모두의 일상에 위로가 되길(표어:Make Your Days Better)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국립한글박물관 협업)와 실감콘텐츠 공연을 선보인다. 프랑스 주요 6개 문화도시에서는 케이팝과 한식 관련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주로스앤젤레스(LA)한국문화원은 이달 말 엘에이프로축구구단(LAFC) 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 K-팝 공연과 한글 이름 멋글씨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제(KCCLAFC NIGHT)를 진행한다.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은 지역 활성화 축제와 연계해 케이팝 공연을 열고 한국의 코로나 극복 이야기도 전한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은 한식, 전통문화 체험행사뿐만 아니라 태양광 거북선 만들기 꾸러미, 탄소중립 생활 실천안 등을 제공해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 문제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러시아, 베트남, 벨기에 재외 한국문화원에서도 현지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해문홍은 '멋, 숨, 삶, 얼, 꿈'이라는 5가지 주제로 한국문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 형식의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올해 11월 말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패션, 설화를 다룬 '멋', △한국 장인 정신과 케이팝 춤이라는 색다른 결합을 보여준 '숨', △한국의 전통 간식과 음식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삶', △한국 문학을 힙합으로 편곡한 '얼', △태권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특수효과 기술 등으로 살려낸 공연 '꿈' 등을 공식 누리집과 해문홍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더 많은 세계인들이 영상콘텐츠를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개국 언어 자막도 지원한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해문홍이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세계 주요 거점에서 우리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문화와 산업, 실감 기술을 망라한 종합 한국문화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