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인증받은 '갤럭시S21 FE'...'취소설'에도 결국 나오나?

삼성전자가 출시를 취소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21 FE는 지난 8월 24~31일 사이 FCC에 의해 테스트됐으며, 9월 2일 인증서가 발급됐다. FCC 인증은 미국에 모바일 기기를 팔기 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절차로, 제품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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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FE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문서 일부. 사진=트위터 @simransingh931

인증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S21 FE(모델 번호 SM-G990E)는 삼성 베트남 공장에서 제조됐다. 이 외에도 △25와트(W) EP-TA800 어댑터 △데이터 케이블 △이어버드 등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됐다. 이번에 인증을 통과한 기기는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100' 탑재 모델로 추정됐다.

갤럭시S21 FE는 S시리즈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애초 올 8월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준비한 생산을 전격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초엔 실제 사용자 매뉴얼까지 등장하며 출시설에 힘이 실렸다. 반면 최신 국내 보도가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갤럭시Z폴드3·플립3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10월로 예정됐던 갤럭시S21 FE 언팩 이벤트를 취소하고 출시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차 출시 가능성도 제기됐다. 올 4분기 중 북미, 유럽, 기타 지역 등으로 구분해서 순차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샘모바일은 “AP 부족 문제는 일정 수준 해결된 것으로 보이나 삼성이 출시 시기를 놓친 것 같다”며 “갤럭시S22 시리즈 연내 조기 발표설이 돌고 있고, 갤럭시S21은 이미 할인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어 갤럭시S21 FE를 위한 자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1 FE는 6.4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120Hz(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또는 엑시노스2100 SoC가 장착된다. 색상은 △라이트 바이올렛 △화이트 △라이트 그린 △그레이 등 4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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